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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기 딱 좋은 계절감 있는 카페 – 봄 벚꽃 카페, 가을 단풍 카페

by coco1225 2025. 4. 16.

카페를 고를 때 '어디에 있는지'보다 '언제 가느냐'가 더 중요할 때가 있어요. 특히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는 계절마다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따로 있죠. 벚꽃이 흩날릴 때 찾고 싶은 카페, 단풍이 곱게 물든 길목에 숨어 있는 카페, 눈이 소복이 쌓인 날 포근한 조명 아래 앉고 싶은 공간까지.

오늘은 지금 이 계절, 바로 봄에 가기 좋은 계절감 있는 카페들을 소개해볼게요. 벚꽃이 피는 시기에 딱 맞는 곳부터, 계절에 따라 주변 풍경이 변하는 매력적인 장소들을 중심으로 모아봤어요.

석촌호수 – 벚꽃 물결 따라 걷다 마주치는 ‘카페 이로이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은 봄마다 벚꽃 명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죠. 그중에서도 석촌호수 동호 쪽 산책로 근처에 위치한 ‘카페 이로이로’는 벚꽃 시즌이면 입구부터 줄이 길게 늘어설 만큼 인기가 많은 곳이에요. 큰 창 너머로 석촌호수와 벚꽃이 함께 보이는 자리가 있어, 커피 한 잔과 함께 봄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요.

카페는 2층 구조로 되어 있고, 창가 자리에 앉으면 마치 풍경화 속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내부는 심플하지만 포근한 무드로 꾸며져 있고, 따뜻한 조명과 나무 소재 테이블 덕분에 계절감이 더 살아나는 분위기예요.

메뉴는 핸드드립 커피부터 허브티, 계절 한정 메뉴인 벚꽃 라떼까지 다양하고, 수제 케이크도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져 있어 커피와 함께 곁들이기에 좋아요. 특히 평일 낮 시간대에 가면 여유롭게 벚꽃 뷰를 즐길 수 있어요.

 

위치: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 인근

특징: 벚꽃 시즌 최고의 뷰 포인트 카페

추천 이유: 창밖으로 벚꽃이 흐드러지는 석촌호수 전망

양평 – 산속 단풍길에 자리한 ‘카페 그리다온’

양평의 고즈넉한 산자락에 위치한 ‘카페 그리다온’은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카페예요. 산 중턱에 자리해 있어 자동차로 이동해야 하지만, 가을이 되면 진짜 이곳만의 그림 같은 풍경을 즐길 수 있어요.

카페 자체는 통유리창으로 둘러싸인 구조라, 안에 앉아만 있어도 밖의 나무들과 풍경이 그대로 들어와요. 낙엽이 흩날리는 계절이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어요. 외부 테라스도 넓게 마련돼 있어서 날씨 좋은 날에는 야외에서 즐기는 손님들도 많아요.

메뉴는 따뜻한 차 종류가 특히 인기가 많고, 밤이나 호두가 들어간 수제 파운드케이크는 가을의 정취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예요. 무엇보다 조용하고 한적한 공간이라 혼자 가도 좋고,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가도 좋을 곳이에요.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속 위치

 

특징: 단풍 감상에 최적화된 자연 뷰 카페

추천 이유: 도심과 떨어진 조용한 계절 피크닉 장소

부암동 – 봄의 정원과 돌담길이 어우러진 ‘카페 슬로우파크’

서울의 대표적인 한적한 동네 중 하나인 부암동. 이곳에 자리한 ‘카페 슬로우파크’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마당 풍경이 새롭게 변하는 정원형 카페예요. 특히 봄철이면 정원에 핀 매화와 벚꽃이 조용한 돌담길과 어우러져 정말 예쁜 장면을 만들어내요.

카페 건물은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만든 형태로, 고즈넉한 분위기가 살아 있어요. 실내에는 앤티크 가구와 따뜻한 조명으로 꾸며져 있고, 통창 너머로 마당이 보이는 구조라서 계절의 변화가 더욱 가까이에서 느껴져요.

이곳의 인기 메뉴는 쑥라떼, 단호박 크림라떼처럼 계절의 재료를 활용한 음료들이고, 디저트도 쌀케이크나 유자롤케이크처럼 한식 재료를 활용한 메뉴가 많아 이색적이에요. 여유로운 속도로 흘러가는 시간을 느끼고 싶을 때 추천하고 싶은 공간이에요.

 

위치: 서울 종로구 부암동

특징: 계절 정원이 매력적인 한옥형 카페

추천 이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계절의 흐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

부산 기장 – 푸른 바다와 봄바람이 어우러지는 ‘카페 호호당’

계절의 따뜻함을 바닷바람과 함께 느끼고 싶다면, 부산 기장에 위치한 ‘카페 호호당’을 추천해요. 이곳은 탁 트인 바다 전망과 감성적인 인테리어, 그리고 시즈널 플라워 데코가 어우러져 다양한 계절을 아름답게 담아내는 곳이에요.

카페는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창가에 앉으면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마실 수 있어요. 봄이면 테라스에 놓인 화분들마다 튤립이나 수선화가 피어나고,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꽃잎이 살랑거리는 풍경이 참 낭만적이에요.

이곳의 시그니처는 로즈라떼와 레몬버터 스콘. 음료는 계절마다 색감이 달라지고, 디저트도 한정 메뉴로 바뀌기 때문에 매 시즌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카페 내부는 미니 갤러리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고,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도 많아요.

 

위치: 부산 기장군 일광면 바닷가 근처

특징: 바다와 꽃이 어우러진 감성 뷰 카페

추천 이유: 바닷가의 계절 변화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공간

 

마무리

계절을 느낀다는 건 단지 날씨가 따뜻하거나 추운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그 계절만의 색감과 향기, 분위기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일인 것 같아요. 오늘 소개한 카페들은 지금 이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공간들이고, 눈으로 보는 풍경과 함께 마음까지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곳들이에요.

벚꽃이 흐드러지는 봄날, 단풍이 물든 가을날, 또는 바다 바람이 살랑거리는 봄 초입의 하루. 그런 시간에 딱 어울리는 카페에서 잠시 멈춰 쉬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이 아니면 놓치기 아까운 계절의 감성을 담아두기에, 이런 카페들이 참 좋은 동행이 되어줄 거예요.